HD현대그룹이 10년 만에 시가총액 100조원 시대를 열며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2025년 4월 28일 오전, HD현대그룹의 시총은 100조7336억원에 달하며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5년 14조원대에 머물렀던 시총이 10년 새 6배 이상 급증한 결과로, 주요 대기업 그룹들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그룹(10개 계열사)의 시총은 27일 종가 기준으로 98조6432억원에 달하며
10년 전 14조3000억원과 비교할 때 6.89배 급증했다.
이는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시총 증가율과 비교해도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그룹 시총은 지난 10년 간 63%, LG그룹 시총은 79% 증가했으나, HD현대그룹의 성장률은 이들을 뛰어넘었다.
현재 LG그룹의 시총은 122조원에 달하며, HD현대는 그 뒤를 쫓고 있다.
삼성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2015년 액면분할 전 주가가 130만원을 넘으며 시총이 200조원에 육박했으나,
현재 삼성전자의 시총은 330조원을 초과한 상태이다.
반면 LG화학은 최근 전기차 업황 부진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시총이 감소하는 등, 다른 그룹들에 비해 부침이 있었다.
HD현대그룹의 급성장 배경에는 조선업과 특히 HD현대중공업의 성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10년 전 8만원대였던 주가가 2025년 4월 9일에는 41만3000원까지 상승하며 약 5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의 회복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실적 상승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2025년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주가 상승에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SK그룹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SK하이닉스의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10년 전 시총 30조원대에서
현재 150조원을 넘어서며 급성장했다. SK그룹의 전체 시총은 160% 증가하며, AI 및 반도체 산업의 강세 속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10년 전과 비슷한 30조원대에 머물며 그룹 시총도 10년간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함께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을 맞이하고 있지만,
그 성장 속도는 상대적으로 둔화되었다.
HD현대그룹은 조선업 강세와 함께 10년 간의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현재 시총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주요 대기업 그룹 중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의 성장과 조선업 슈퍼사이클의 회복이 주요한 원동력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그룹 전체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