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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65.7%, 국민연금 불신 "고갈돼 못 받을 것 같다"는 우려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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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다쌤 2025. 6. 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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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출생한 Z세대의 65.7%가 대한민국 국민연금 제도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가 청년재단 의뢰로 진행한 ‘2025 젠지 인식조사’에 따르면

2000~2007년생 15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국민연금이 믿을만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65.7%에 달했다.

이 중 27.6%는 “전혀 믿을 수 없다”고 답했으며,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다”는 응답은 11.6%, “매우 믿을 수 있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Z세대의 국민연금 불신은 세대 간 유불리 문제보다는 기금 고갈 자체에 대한 걱정이 핵심이었다.

‘연금 고갈로 인해 혜택을 받지 못할 것 같다’는 응답이 57.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연금 납부 부담이 크다’(17.4%),

△‘수령액이 적을 것 같다’(13.2%), △‘생활비로 부족할 것 같다’(10.1%) 순이었다. 이는 Z세대가 연금 수령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불안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로 2025년 4월 공포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보험료율을 높이고 수급액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혁됐으며

이에 따라 기금 소진 시점은 기존 2055년에서 2064년으로 9년 연장되었다.

정부는 기금 운용 수익률 목표를 기존 4.5%에서 5.5%로 상향 조정해 추가 연장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젊은 세대의 불신은 여전하다.

 

 

노후 대비 수단으로는 ‘저축 중심의 자산관리’(40.9%)가 가장 많이 선택되었으며

‘개인연금·펀드·주식 투자’는 22.6%, ‘부동산 등 자산투자’는 10.7%였다.

한편, ‘별도 준비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5.4%로 높은 편이었다.

 

특히 여성은 저축(43.9%)을, 남성은 주식·펀드(26.6%)와 부동산 투자(16.2%)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민이나 해외 취업 등 ‘탈한국’ 방식의 노후 준비 방안도 일부 응답에서 나타났다.

이는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제도의 범위를 넘어 사회 전반에 대한 회의감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Z세대를 포함한 미래세대의 신뢰를 얻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김병덕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세대 간 형평성과 재정 건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이 필요하며

국고 투입 시에는 기성세대의 부담을 전제로 한 특별계정 마련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회는 현재 연금개혁특위 구성을 마치고 향후 구조 개편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국민연금에 대한 젊은 세대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설득 전략과 구체적 정책 실행이 시급한 상황이다.